거스 히딩크, 中 올림픽대표팀 지휘봉 잡는다…’중국 입국’

거스 히딩크(72) 감독이 중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문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언론 ‘텐진일보’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이 중국 21세 이하(U-21)대표팀이 참가하는 4개국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취징에 도착했다.

히딩크 감독은 3일 정오 중국 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취징을 방문했고 중국 U-21 대표팀의 훈련을 1시간 30분 가량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중국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중국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현 시스템으로 올림픽 축구가 자리잡은 이후 본선에 나선 것은 자국서 개최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유일하다.

매번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중국은 ‘히딩크 감독 영입’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달 히딩크 감독과 접촉한 중국은 20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 파악을 위해 취징 U-21 4개국 친선대회 관전을 요구했고 실제 중국을 찾아 서명만 앞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텐진일보는 “히딩크 감독은 아직 중국축구협회외 계약을 맺은 상태는 아니다.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며 “히딩크 감독의 특성상 중국축구협회와 계약하면 다른 사람들의 추천에 강요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연령대에 맞는 선수를 파악할 것이고 모두 공정한 기회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16년 첼시의 임시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전 세계의 수많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야인으로 남아있었다.

최근 콜롬비아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는 결국 중국 대표팀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