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들개 떼’ 출몰에 주민들 공포…4월 이후 피해 신고 4건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주택가에 들개 떼가 출몰하면서 고양이나 닭 등 가축들을 공격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의정부시와 주민 등에 의하면 최근 이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기르는 관상용 공작새와 금계 등 20여마리가 모두 날카로운 이빨에 물어뜯긴 채로 발견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일대 길고양이들과 집 안에서 기르던 고양이들도 피해를 봤다.

호원동 일대를 공포에 떨게 만든 주인공은 다름아닌 들개 떼였다.

아파트 CCTV에는 대형견이 포함된 들개 4마리가 몰려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 영상에는 고양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까지 담겼다. 대형견 한 마리가 먼저 달려든 다음 나머지 3마리가 합세해 물어뜯었다.

의정부시에는 4월부터 두 달간 총 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주민이 다치는 피해 신고는 없었다.

들개 떼는 지난 2월부터 출몰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인근 야산에 숨어있다가 새벽 시간대에 아파트 단지  부근으로 내려와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들개 떼가 오후 10시경부터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고 단지를 뛰어다니며 주민들을 위협한다”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입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목격됐을 때는 3마리였지만 최근 1마리가 합류해 총 4마리가 함께 다닌다.

주로 4마리가 몰려 다니지만 간혹 다른 개들도 보여 주민들은 들개 떼가 4마리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들개 떼 포획을 의뢰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사라지고 없는 데다가 일정 거처도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들개 떼가 공격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포획을 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포획 틀을 설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