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금속 우박’, 알고보니 비행기 파편 조각

난데없이 하늘에서 ‘금속 우박’ 수백개가 떨어져 1명이 다치고 집과 자동차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간) 오후 4시 40분경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의 이솔라 사크라 마을에 갑작스럽게 금속 파편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차돼있던 차량과 주변 가옥 등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가 난 지역 주민은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우박인 줄 알았는데 발코니로 나가보니 하늘에서 쇠뭉치가 쏟아졌다.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알 폭풍이 몰아치는 줄 알았다. 셔츠에 파편이 떨어져 불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차는 파편에 맞아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다. 주택 정원과 지붕이 망가지는 등 재산 피해도 생겼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금속 파편 우박으로 인해 주택 12채와 차량 25대가 파손됐다.

또한 54세 남성이 금속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살아있으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늘에서 쇳덩이가 떨어진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자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떨어진 파편들은 크기가 10cm부터 20cm까지 다양했다.

에스테리노 몬티노 로마 시장은 이 파편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일륙한 비행기에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몬티노 시장은 “해당 비행기는 로마를 떠나 미국 LA로 향하던 노르웨이항공 소속 보잉787기”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항공 대변인은 한 매체를 통해 “엔진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생겼다”며 “비행기는 다빈치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