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산 식당을 들린 손님들이 단체로 A형 간염에 걸렸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인 2436명보다 45.7%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의 한 음식점을 이용한 시민들 사이에서만 8월 16일 기준 137명이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부산시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B 식당을 이용한 시민들 중 A형간염에 걸린 환자는 총 137명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에서 B 음식점의 1차 카드 내역 750여건을 역추적해 조사한 결과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시민만 1600여명에 달한다.
A형간염의 잠복기가 2주에서 4주인 점을 고려하면 감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부산시는 6월 말부터 7월 초 B 식당을 방문한 시민들이 A형간염에 집단적으로 감염되자 이 음식점에서 제공된 ‘중국산 조개젓갈’을 발병 원인으로 추정하고 수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7월 초 식당 주인이 중국산 조개젓갈을 이미 모두 폐기처분해 수거에 실패하며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
시는 제조공장의 조개젓갈에 대해 재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며, B음식점은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와 별개로 B음식점이 식품 원산지를 잘못 표기해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