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떡볶이 열풍’ 이유, 값싸고 중독성 있는 ‘맵·단맛’

인도네시아의 젊은 층 사이에서 ‘떡볶이’ 바람이 불고있다.

‘코리안 비비큐’ ‘치킨’ ‘비빕밥’등 외국에서 K-푸드로 유명한 음식의 새로운 주자로 최근 ‘떡볶이’가 사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식 프랜차이즈 가게에는 떡볶이가 주요 메뉴로 판매되며, 곳곳에 소규모 한국 분식점이 생겨나는가 하면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떡볶이와 관련된 메뉴를 팔기시작했다.

맥도날드가 올해 봄 떡볶이맛 치킨을 출시했으며 롯데리아는 다음 달 부터 떡볶이를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볶이’를 인도네시아 매장에서 판매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오쭈 센트럴파크몰점에서 만난 한 시민은 ‘클래식 떡볶이’를 먹으면서 “적당히 매워서 좋다. 입맛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식당 주방장은 “2010년 이후 한국 드라마와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나서 한국 음식이 인기”라고 전했다.

이어 “떡볶이의 맵고 단 맛을 손님들이 좋아한다”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삼발 소스에 익숙하다 보니 고추장 맛도 즐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쭈 센트럴파크몰점의 지난달 매출은 12억 루피아(약 1억원)이다. 매출 1위 메뉴는 치즈를 얹은 치킨 메뉴이며 2위에 떡볶이가 자리잡았다.

오쭈와 오미자는 떡볶이 한 접시에 한국 돈 3~4천여원을 받으며, 소규모 분식점에서는 2~3천원을 받는다.

롯데리아는 컵볶이 가격을 2만5천루피아(한국돈 2천100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