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 모습, 14년 만에 공개… “2030년 완전히 파괴될 듯”

107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한 해저탐사팀이 최근 대서양에서 해저에 잠들어있는 난파선 ‘타이타닉’호를 조사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한 유명 탐험가가 지휘하는 탐사팀이 14년만에 뉴펀들랜드 해안 수심 3810m 해저에 있는 타이타닉을 방문했다.

해저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이끄는 탐사팀은 이달 초 유인 잠수정을 타고 잠수를 시도해 다섯 번에 걸쳐 타이타닉을 조사하는 등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럽고 거대했던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금속을 먹는 박테리아와 염분에 의해 빠른 속도로 부식되고, 심해 해류의 영향으로 인해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됐다.

이번 원정에 참여한 역사학자 파크 스티븐슨은 “타이타닉 열성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선장실 등은 이제 사라졌다. 한쪽 갑판 전체가 무너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타닉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영상에는 철로 된 뱃머리가 박테리아의 영향을 받아 녹이 심하게 슬어 마치 고드름처럼 변했다.

이런 모습들은 자연스러운 부식 과정이며, 타이타닉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체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과학자 로리 존슨은 덧붙였다.

탐사팀은 기상 악화와 함게 거센 조류로 타이타닉 주변을 항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타닉이 있는 해저는 빛도 없고 수압이 강한 편이다.

14년 전 탐사에서 철을 먹는 미생물들이 집락(콜로니)를 이루어 5만 톤에 가까운 철을 천천히 녹슬게 만들고 고운 가루 형태로 만들어 퍼져나가게 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탐사팀은 타이타닉이 오는 2030년까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 예측된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미국 뉴욕항으로 대서양 횡단 항해를 하던 여객선이다.

항해 4일째 되는 14일 오후 11시40분경 빙산에 충돌해 15일 아침 뉴펀들랜드 남쪽 약 600km 지점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자 2224명 중 1514명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