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계의 사이코패스, 시스투스

식물계의 사이코패스, 시스투스

생물은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 영역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경쟁 전략을 저마다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스투스라는 식물의 전략은 위험하고 이기적이며 악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로 포르투갈, 모로코, 북아프리카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강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건조한 장소, 토양이 좋지 않은 바위나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며 약 20여 종이 존재한다.

여러 가지의 색깔의 꽃을 피워 옛 유럽에서부터는 관상용 화훼로 많이 재배되었다.

겉으로는 예쁜 모습이지만 내면은 악랄함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일부 시스투스는 주변의 경쟁 식물들로부터 자신의 서식지 밀도가 좁아지면 스스로 발화해 주변을 모두 태우는 습성이 있다.

오직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은 물론 주위의 모든 식물들을 태워 죽여버린다.

심할 경우 숲 전체를 태워버리는 경우도 있다.

휘발성 수액을 뿜어내는데, 발화점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인간의 체온 보다 낮은 온도만 돼도 불이 붙게 된다.

주요 서식지가 따뜻한 지역이기에 수액을 뿌리면 바로 불이 붙어버린다.

언뜻 자신도 없애버리는 것 같지만 휘발성 수액을 뿜기 전 내화성 씨앗을 미리 만들어두기 때문에 잿더미 속에서 싹을 틔우게 된다.

식물들이 타고 남아버린 재는 시스투스 싹이 자라기에 좋은 비료가 되며, 이렇게 주위를 잿더미로 만들어 주위의 서식지를 독점한다.

이 시스투스의 수액은 향기가 좋기로 유명해 이집트에서는 향수로 이용되었고, 유럽에서는 에센스 오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꽃말은 ‘인기’이며, 호감을 끌기 위한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일본에서의 시스투스 꽃말은 ‘나는 내일 죽습니다’라고 한다.